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 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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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7일, 전 세계에서 온 수십만의 사람들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벌어지는 “두 성인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광장과 그 주변은 신자들로 가득찼습니다. 특히 폴란드 순례객들이 가장 많은 그룹 중 하나였습니다.

모원 공동체에서도 흥분과 기쁨이 대단했습니다. 많은 식구들이 시성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모원 구성원 중 11명의 수녀들이, 화해의 길에서 밤새도록 철야와 기도를 하며 시성식에 참석하려는 순례객의 무리에 끼기로 용기를 냈습니다. 그들은 여러 무리로 나뉘었는데 오후 4시 반에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향한 그룹도 있습니다.  독일 코스펠드 관구에서 온 마리아 우술라 라머딩 수녀도 그 11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다양한 언어로 노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떤 그룹은 묵주기도를 했고 또 어떤 그룹은 손뼉을 치며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했습니다. 기도와 은총으로 분위기가 익어갔고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나쁜 날씨가 예보되었지만, 두 성인의 합동적 노력으로, 로마에 모인 50만 명의 인파가 성인식이 진행되는 동안 비에 젖지 않게 만들기라도 한 것 같았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은 오전 5시 반이 되어서야 개방되었으니 수녀들이 실제로 광장에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리기까지 7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화해의 길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두 성인 교황의 눈길아래, 또 생존해 있는 두 명의 교황이 현존하는 가운데 미사에 참석했던 것은 진정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베네딕도 16세 전 교황은 현 교황 프란치스코와 함께 미사를 공동 집전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 중에, 성 요한 23세를 “성령께 열려있던 교황”이라고 했고, 성 요한 바오로 2세를 “가정의 교황”이라고 불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성식에서 처음으로 그의 밴을 타고 베드로 광장을 돌다가 화해의 길에서 내려 이 역사적 사건에 참석한 순례객들에게 인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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