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헬렌 수녀

마리아 헬렌 Maria Hélène 수녀                   ND 5348                      PDF Download

세실리아 아우구스타 로거만 Cecilia Augusta Logeman

여왕이신 마리아 관구, 코스펠드(테글렌)

출 생          1938년 11월 1일          인도네시아 솔로
서 원          1969년 7월 19일          네덜란드 테글렌
사 망          2023년 12월 3일          네덜란드 테글렌
매 장          2023년 12월 7일          네덜란드 테글렌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니 깨어있어라.”

우리는 주님께서 그토록 갑작스럽게 마리아 헬렌 수녀를 불러가시시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대림 첫 주인 12월 3일 아침에 이 가사를 노래했다. 주님께서는 예상치 못한 시간에 수녀를 불러가셨지만 수녀는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 동료 수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리 삶의 최종적 목표가 아버지의 집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세실리아(시엘)은 인도네시아 자바 솔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개신교, 어머니가 가톨릭 신자인 가정에서 남자 형제 하나와 성장했다. 두 자녀가 모두 세례를 받았지만 더 이상의 종교 교육 없이 자라났다.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를 장악했던 것이 그 무렵이었다. 아버지는 일본군에게 징집되어 버마 철도에서 일해야 했다. 어머니와 두 아이들은 그동안 조부모댁에서 머물렀다. 어머니는 벌써 파킨슨 병의 첫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1947년, 가족들은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형제는 델프트에서 공부했고 아버지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5년간 거주했다.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자 시엘은 소에스트의 기숙사로 보내져 가정 경제 학교에 다녔다.

아버지는 네덜란드로 돌아온지 이틀만에 갑자기 사망했다. 남자 형제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고 어머니는 시엘이 거의 학교를 마칠 때쯤 세상을 떠났다. 당시 시엘은 15세였다. 임종시 어머니는 시엘에게 좀더 가톨릭 신앙에 몰입하고 싶지는 않은지 물었다. 그리고 시엘은 그렇게 했다.

첫영성체와 견진을 받았다. 친삼촌과 숙모가 시엘을 그들의 가족 안에 사랑으로 받아들였다.

18세가 되자 노틀담 수녀회가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도 성소가 무르익게 된 것이 이곳에서였다. 그리고 1969년에 수녀회에 입회했다. 여러 해 동안 수녀회의 다양한 주방에서 일했다. 그런 다음 위어트로 가서 보스호벤 지역 사제관에서 수년간 일했다. 그러고 나서는 은퇴를 위해 테글렌으로 들어왔다.

최근 몇 년간 매일 물고기들에게 풍성한 먹이를 주는 것이 수녀였다. 이제는 우리가 이 일을 해야하고, 개들을 다독이는 것도 우리에게 맡겨진 또 다른 소임이 되었다.

늘 생기와 유머가 가득했던 수녀의 독특한 성품이 그리워질 것이다.